<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추가 상승, 수급상황 개선 필요"

입력 2016-07-20 08:48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주식시장이 미국과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강한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영국의 EU 탈퇴가 기타 유로존 국가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과브렉시트 발발 직후의 각국 중앙은행의 즉각적인 '플랜B' 작동이 효력을 발휘하면서투자심리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플랜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영국중앙은행 및 유럽중앙은행 등이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브렉시트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글로벌 유동성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미국과 이머징 마켓으로 집중되면서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과 브라질, 중국 증시 등의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브렉시트를 전후로 미 증시에서는 추가적인 증시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낙관론(강세론)과 추세 반전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비관론(약세론)이 상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곡점에서 브렉시트 발발은 오히려 증시의 최대 변수인 미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낙관론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다.

경험적 측면에서도 증시는 경기 정상화와 금리 정상화 국면에서 우상향 흐름이연장됐다는 점도 강세론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국면(1993~1999년, 2004~2008년)에서 증시는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기준 금리 인상 국면(1994~1995년, 2005~2007년)에서도 증시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현 시기도 과거 경기 정상화, 금리 정상화 국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판단된다.

물론 현재 실업률(4.7%)이 자연실업률 수준(5%)에 도달했다는 점, 금리 인상 속도가 과거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의 '경기 및 금리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점은 같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코스피 2,000선 회복의 1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부와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직전 고점 부근에서의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과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7'출시로 글로벌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 등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수급 상황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관의 스탠스로 볼 때 현 지수대에서 탄력적인 추가 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섹터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기타 업종 대표주의 선전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어닝 시즌의 영향권에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섹터별·종목별 이익 전망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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