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잭슨홀 미팅·G20 회담'을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16-08-23 08:26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신흥국 통화 전반의 강세 무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의 마이너스(-) 국채 금리, 브렉시트 쇼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그 여파로신흥국의 통화는 물론 주식, 채권가격의 '트리플 강세'가 유발되고 있다.

이처럼 신흥국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유동성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및국내 유동성 장세의 근간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두 가지 이벤트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대기하고 있다.

내달 20∼21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말개최되는 잭슨홀 미팅과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바로그것이다.

우선 이달 25∼27일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선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후원하는연례 경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일명 잭슨홀(Jackson Hole) 미팅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1978년 시작돼 전 세계 중앙은행, 관료,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미래의 견조한 통화정책 틀 구상'이다. 지난해 불참한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26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최근 연준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연설 내용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옐런 의장이 명시적으로 금리 인상 시점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에어느 정도의 힌트를 줄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의에서 옐런 의장의 경제 판단과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발언을 통해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해석되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신흥시장 통화는 물론 원화에 대해서도 추가 강세 압력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9월 초 중국에서 개최되는 20개국(G20) 정상회담 역시 원화 흐름에중요한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남중국해와 사드 문제로 한·중, 미·중 간 외교적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회의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의 사드 관련 검색지수가 이달 초 고점을 기록하고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7월 중순∼8월 초 확산하던 중국내 사드 반대 여론은 최근 재차 소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도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이슈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으려는의도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G20 정상회담 기간에 한·중 혹은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된 갈등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원화가치는 추가 절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이번 G20 회담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타협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면 사드 위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재차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원화가치의 하락, 즉 원/달러 환율 상승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하면 그동안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과 원화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동시에 확보한 외국인 입장에선 차익 확보를 자극할 수 있는환경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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