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매도 공세에 3.9% 급락(종합)

입력 2016-09-09 16:11  

<<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ECB 실망감에 美 '항공기내 갤노트7 사용 금지' 여파8년 만에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 편입 제외도 '악재'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9일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4%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90%(6만4천원) 내린 1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시작하기전날인 지난달 17일 종가(156만6천원)보다 겨우 9천원 높은 수준이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제이피모건,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 잡았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7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를 11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삼성전자우 역시 이 여파로 4.79%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데는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우선 작용했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시장에는 이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주가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CB 실망감이 글로벌 유동성에 영향을 줬다"며"패시브 자금을 추종하는 신흥시장(EM) 펀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로큰 만큼 EM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매크로 이슈와 수급 문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라는자체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항공당국이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것도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8일 성명을 통해 최근의 발화 사고를 근거로 "기내에서갤럭시노트7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고, 수하물로 부치지도 말아 달라고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콴타스항공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에서 불이 날 수 있어 기내충전을 금지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기내 반입 금지 검토 뉴스가 나오면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구입을 미룰 수 밖에 없어 실적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8년 만에 경제 영역뿐만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측면에서도 기업을평가하는 미국의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서 빠진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DJSI 월드는 전 세계 2천5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상위 10% 남짓을 편입하는 글로벌 지수다.

사회적 책임 투자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믿는 세계 증시의 큰손들은 일정 비율로 DJSI 월드 편입 기업에 자동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 편입 여부는 해당 기업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장세가펼쳐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DJSI에서 8년 만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출회했다"고 말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DJSI 월드 지수 편입 제외에 따른 영향을 수치로 계산할 수는없지만 지수에서 빠지면 편입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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