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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15개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일제히 하락

입력 2016-11-19 06:23  

투자금 이탈로 주가도 하락…"악순환, 당분간 지속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신흥국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신증권[003540]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15개 주요 신흥국의 미국 달러 대비 환율(17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트럼프 당선 직전인 지난 8일보다 1∼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뉴페소화가 8.83%로 가장 많이 상승(통화가치 하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7.03%), 브라질 헤알화(6.19%), 터키 리라화(5.59%)도 5% 이상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 링깃화(3.74%), 한국 원화(3.60%), 칠레 페소화(3.30%) 순이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페소화(2.79%),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98%) 등 나머지 신흥국 환율도 모두 올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상승은 해당국의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상대적으로 불안한 투자처인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원인으로 작용해 해당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린 것으로분석된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에 해당 국가의 주가도 휘청거리고 있다.

15개 신흥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1.56%), 중국(1.92%), 러시아(2.39%)를제외한 나머지 12개국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에 2.72% 밀렸다.

환율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줄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17일 사이에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1조963억원에 달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수급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추가로1조5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금 이탈과 통화가치및 주가 하락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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