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브레이크 없는 극한대결…긴장감 최고조>

입력 2013-12-18 16:43  

철도노조 파업이 18일로 열흘째를 맞으면서 최악의 극한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검·경이 노조집행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코레일은 파업 주동자 145명에 대한징계에 나서는 등 조속한 파업 종식을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당·정·청도 전날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현행 기조대로 원칙적이고 엄정하게 '무관용'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노조는 정부가 적법한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민노총과 대규모 집회를 열어 맞서기로 해 긴장감이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파업 주동자 징계착수, 추가 영장…"법대로" 검찰은 이날 철도파업과 관련해 해고자들이 일부 포함된 현장 파업 주동자 1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코레일도 지난 9일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관할 경찰서에 고소·고발한 노조 집행간부 191명 가운데 해고자 46명을 제외한 145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신속히 징계 절차를 밟고 파업 가담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중징계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 구상금도 청구할 방침이다.

직위 해제된 파업참가자에 대해서도 경중을 따져 경고, 인사전보, 대기발령 등인사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를 내세워 노조원들의 조속한 복귀도 촉구하고 있다.

파업 복귀자는 17일 오전 9시에 비해 105명이 늘어 이날 현재까지 모두 814명으로 집계됐다.

◇ "공안 탄압" 노조도 강경투쟁 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공안 탄압과 대체인력 문제, 앞으로 투쟁 방향 등을 제시하고 정부와 코레일의 부당한 탄압에대해 끝까지 맞설 뜻임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 평가 및 철도민영화 반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보신각까지 행진을 벌였다.

노조는 또 19일 오후 6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노총 등과 대규모 2차 상경집회를 열기로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요구와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철도 파업은 제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파업"이라며 "정부는 탄압과강경대응 발언 퍼레이드를 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어제 있었던 국회 국토교통위는 국회가 나서서 철도 파업현안을 풀어주길기대했던 많은 국민과 철도노동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에게도 19일 철도노동자 총력투쟁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 사회 각계 대화촉구 철도파업이 노·사·정의 극심한 대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쟁점인 '민영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국민적 합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는 철도 민영화의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법회를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국제 회의장에서 봉행한다.

이 자리에는 불교 신자를 포함, 노동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서로가 강경 입장으로만 대치해서는 해결될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현 상황에서 한발씩 물러서 냉정을 되찾고 지금이라도 차분히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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