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가이셀 박사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독창적"

입력 2014-02-13 14:29  

"라온(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은 세계 유일의 독창적인 설계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독일 중이온가속기연구소(GSI) 한스 가이셀 박사는 1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스 가이셀 박사는 현재까지 272개의 새로운 동위원소를 발견해 핵종(nuclei)발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권위자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설계에 대한 자문을 위해 이날 대전 IBS(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을 방문했다.

가이셀 박사는 "라온은 ISOL과 IF방식을 결합한 세계 유일의 독창적인 구조를갖고 있다"며 "가속기 강도가 높고 이전 어떤 시설보다도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희귀 동위원소 영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SOL(온라인 동위원소 분리) 시스템은 두꺼운 표적에 프로톤(양성자) 빔을 가속해 동위원소를 찾아내는 것이고, IF(비행 입사빔 분열) 시스템은 얇은 표적에 중이온 빔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가이셀 박사는 IF 시스템 전문가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할 때 원하지 않는 물질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파쇄분리기 등을 이용해 저에너지·고에너지 융합연구를진행해오고 있다.

가이셀 박사는 "파쇄분리기라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탄소11, 탄소12 등의 빔을발견, 암 치료 등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며 "라온 프로젝트에 IF 연구 경험을 잘 살려 실질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라온은 4천604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신동지구 내 1천여㎡ 부지에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저에너지가속기·초전도선형가속기 등 가속장치와 IF 시스템, ISOL 시스템, 핵물리연구시설·응용과학연구시설 등 활용연구시설, 제어시스템·저온시스템 등 기반시설로 이뤄져 있다.

가이셀 박사는 "가속기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우주 어딘가에 있는 불안정동위원소를 들여다보는 망원경 같은 것"이라며 "라온이 빨리 설계돼 저에너지, 중이온 안정성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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