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특강…"정·재·학계, 시민사회 등 협력 필요"
"기술혁명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는 인류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도 될 수 있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시민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새롭게 부상하는 이런 흐름을 잘 이해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은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연에서 "인류는 전대미문의 기술혁명을겪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혁명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혁명을 증기기관과 면사방적기로 대변되는 제1차 산업혁명, 전기발명과 조립공장의 제2차 산업혁명, 반도체와 컴퓨터의 제3차 산업혁명에 이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에 기반을 둔 것으로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저렴한 비용의 소량화, 경량화된 고성능 센서,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과 함께 유전자배열부터 나노기술, 재생에너지부터 양자컴퓨터 등 현재 일어나는 기술적 혁신 부분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슈밥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이전까지의 산업혁명과 다른 점으로 변화의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점과 변화의 범위와 깊이가 전례 없는 규모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인터넷으로 연결된 무한경쟁 시대에 혁신은 실시간으로 시장에흡수돼 순식간에 퍼지면서 파괴적인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이 해일처럼 우리를 덮치고, 제4차 산업혁명이 전체 시스템에 변화를 일으켜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분배, 소비에서 현재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공유경제와 자산극대화가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기업산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적인 우위를 유지하거나 이 우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산업)만 살아남고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혁신에 더 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우세해진다는 것이다.
또 세계경제는 금융서비스의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 로봇화, 공유경제가성장, 더 적은 자재와 노동력 투입으로 예전의 결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기적, 구조적으로 원자재 시장 위축이 발생하고,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을 초래해 총계 구매력(aggregated purchasing power)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산업혁명은 노동시장 전반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와 미래 고용시장은 미숙련/저임금 혹은 고급인력/고임금으로 양분되고 이런 양분화는 사회적 불안감을 초래할 수있다고 슈밥 박사는 내다봤다.
그는 신기술의 혜택이 어떻게 분배되고 개인이나 기존 사회질서 내에서 그 기술이 어떤 역학관계를 가지느냐에 따라 사회가 받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신기술은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 이해관계를 위해 악용될 위험소지도 있어 이에 따른 도덕적 기준도 다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밥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 역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원격조정과 자동화 기술이 무역충돌의 성격을 바꿔놓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능력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국제사회와 국가 안보도 이런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서 심장과 영혼을 앗아가고 인류를 로봇으로만들어 버릴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며 "문제는 오늘날 우리 지도자들은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들의 사고는 여전히 구시대적이고 편협하며 현재의 위기에 몰입된 나머지 우리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확고한 낙관론자라며 "제4차 산업혁명이 지금 세계가직면한 주요 문제를 다루고 나아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신기술 시대가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이는 새로운 '문화부흥(Culture Renaissance)'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기술혁명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는 인류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도 될 수 있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시민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새롭게 부상하는 이런 흐름을 잘 이해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은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연에서 "인류는 전대미문의 기술혁명을겪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혁명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혁명을 증기기관과 면사방적기로 대변되는 제1차 산업혁명, 전기발명과 조립공장의 제2차 산업혁명, 반도체와 컴퓨터의 제3차 산업혁명에 이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에 기반을 둔 것으로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저렴한 비용의 소량화, 경량화된 고성능 센서,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과 함께 유전자배열부터 나노기술, 재생에너지부터 양자컴퓨터 등 현재 일어나는 기술적 혁신 부분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슈밥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이전까지의 산업혁명과 다른 점으로 변화의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점과 변화의 범위와 깊이가 전례 없는 규모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인터넷으로 연결된 무한경쟁 시대에 혁신은 실시간으로 시장에흡수돼 순식간에 퍼지면서 파괴적인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이 해일처럼 우리를 덮치고, 제4차 산업혁명이 전체 시스템에 변화를 일으켜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분배, 소비에서 현재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공유경제와 자산극대화가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기업산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적인 우위를 유지하거나 이 우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산업)만 살아남고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혁신에 더 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우세해진다는 것이다.
또 세계경제는 금융서비스의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 로봇화, 공유경제가성장, 더 적은 자재와 노동력 투입으로 예전의 결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기적, 구조적으로 원자재 시장 위축이 발생하고,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을 초래해 총계 구매력(aggregated purchasing power)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산업혁명은 노동시장 전반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와 미래 고용시장은 미숙련/저임금 혹은 고급인력/고임금으로 양분되고 이런 양분화는 사회적 불안감을 초래할 수있다고 슈밥 박사는 내다봤다.
그는 신기술의 혜택이 어떻게 분배되고 개인이나 기존 사회질서 내에서 그 기술이 어떤 역학관계를 가지느냐에 따라 사회가 받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신기술은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 이해관계를 위해 악용될 위험소지도 있어 이에 따른 도덕적 기준도 다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밥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 역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원격조정과 자동화 기술이 무역충돌의 성격을 바꿔놓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능력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국제사회와 국가 안보도 이런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서 심장과 영혼을 앗아가고 인류를 로봇으로만들어 버릴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며 "문제는 오늘날 우리 지도자들은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들의 사고는 여전히 구시대적이고 편협하며 현재의 위기에 몰입된 나머지 우리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확고한 낙관론자라며 "제4차 산업혁명이 지금 세계가직면한 주요 문제를 다루고 나아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신기술 시대가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이는 새로운 '문화부흥(Culture Renaissance)'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