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바람 타고 화장품 기술 사업화 봇물
"방사선 쪼이고, 한방 원료 추출해서 만든 화장품 들어보셨나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화장품 관련 기술을 잇따라 사업화하고 있다.
이른바 'K뷰티' 열풍을 타고 화장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출연연들이관련 기술을 업체에 이전하거나 연구소기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화장품원료 전문업체인 다미화학과공동 출자해 연구소기업을 창업,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장품 관련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한 적은 있었지만, 아예 연구소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구소기업은 생명연의 '가용화제 조성물 등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기술'을 이전받아 관련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생명연은 지난해 10월에는 글리세롤을 발효한 화합물을 이용해 화장품 기초원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2월 연구소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원자력연이 기술을, 한국콜마홀딩스가 자본을 각각 투자해 공동 설립한 제1호연구소기업으로, 2013년에는 驌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법을 이용해 잔디에서 항산화 물질 '메이신(maysin)'을 추출하는 화장품 제조 기술을 개발해 기업체에 이전했으며, 지난해에는원자력연 연구소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가 프로폴리스 추출물 등으로 만든 화장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전북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원자력연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화장품과 의약품의 원료인 해파리 콜라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감마선 등 방사선을 쪼여 해파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공정으로, 해파리 콜라겐은 닭·쥐 등 육지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과 달리 세포 독성 및 면역 반응의 위험이 없어 화장품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한의학연구원도 전통 한약처방에 근거한 신약 후보물질 'KIOM-MA128'를 적용해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약인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장기간 바를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등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대덕특구 출연연들이 잇따라 화장품 관련 기술을 사업화하는 이유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 등에서 화장품 관련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시장은 10억원 이하 매출 규모의 기업이 90%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생명연 기술사업화지원센터 김형철 박사는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계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자체 R&D를 할 여력이 되지 않아 공공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화장품 가운데 미백과 주름 개선, UV(자외선) 차단 등 세 가지 기능에 대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임상시험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화장품은 물질의안전성에 대해서만 식약처 기준을 통과하면 바로 사업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작용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도 당초 'KIOM-MA128'을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GLP 인증기관(독성시험 정부인증기관)의 인증도 받았지만, 사업화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화장품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원자력연 장재호 성과확산부장은 "지난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상장하기도 했고,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효과가 입증된출연연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출연연도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방사선 쪼이고, 한방 원료 추출해서 만든 화장품 들어보셨나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화장품 관련 기술을 잇따라 사업화하고 있다.
이른바 'K뷰티' 열풍을 타고 화장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출연연들이관련 기술을 업체에 이전하거나 연구소기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화장품원료 전문업체인 다미화학과공동 출자해 연구소기업을 창업,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장품 관련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한 적은 있었지만, 아예 연구소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구소기업은 생명연의 '가용화제 조성물 등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기술'을 이전받아 관련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생명연은 지난해 10월에는 글리세롤을 발효한 화합물을 이용해 화장품 기초원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2월 연구소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원자력연이 기술을, 한국콜마홀딩스가 자본을 각각 투자해 공동 설립한 제1호연구소기업으로, 2013년에는 驌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법을 이용해 잔디에서 항산화 물질 '메이신(maysin)'을 추출하는 화장품 제조 기술을 개발해 기업체에 이전했으며, 지난해에는원자력연 연구소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가 프로폴리스 추출물 등으로 만든 화장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전북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원자력연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화장품과 의약품의 원료인 해파리 콜라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감마선 등 방사선을 쪼여 해파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공정으로, 해파리 콜라겐은 닭·쥐 등 육지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과 달리 세포 독성 및 면역 반응의 위험이 없어 화장품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한의학연구원도 전통 한약처방에 근거한 신약 후보물질 'KIOM-MA128'를 적용해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약인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장기간 바를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등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대덕특구 출연연들이 잇따라 화장품 관련 기술을 사업화하는 이유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 등에서 화장품 관련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시장은 10억원 이하 매출 규모의 기업이 90%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생명연 기술사업화지원센터 김형철 박사는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계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자체 R&D를 할 여력이 되지 않아 공공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화장품 가운데 미백과 주름 개선, UV(자외선) 차단 등 세 가지 기능에 대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임상시험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화장품은 물질의안전성에 대해서만 식약처 기준을 통과하면 바로 사업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작용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도 당초 'KIOM-MA128'을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GLP 인증기관(독성시험 정부인증기관)의 인증도 받았지만, 사업화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화장품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원자력연 장재호 성과확산부장은 "지난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상장하기도 했고,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효과가 입증된출연연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출연연도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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