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제논 분석 미뤄져…"기상 악화로 헬기 못 떠"

입력 2016-09-12 09:30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대기 중 방사성 물질에 대한 1차 포집을 마쳤지만 이송을 하지 못해 분석 결과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에 걸쳐 동해상에서 이동식 장비로 방사성시료를 포집해 헬리콥터를 이용, 이날 새벽 KINS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논 포집 여부는 전처리와 시료 분석에 걸리는 시간(19시간) 등을고려하면 당초 예상(13일 오전)보다 여섯시간 이상 늦게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2차 포집까지 끝난 상태로, KINS는 우선 선박을 이용해 이송한 뒤 헬기로 옮기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포집 대상은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제논-131m, 제논-133, 제논-133m, 제논-135 등 제논 4종이다.

이 네 가지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는 원자폭탄 원료인 우라늄(U)-235와 플루토늄(Pu)-239가 핵분열 할 때 생성되기 때문에, 이들 동위원소가 검출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은 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후 열흘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지난 1·2·3차 핵실험에서는 국내에서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

4차 핵실험에서 일부 확인됐지만, 양이 너무 적고 제논 동위원소 가운데 한 가지 종류만 검출돼 유의미한 결과로 보기 어려웠다.

KINS 한 관계자는 "대기 중 제논의 농도가 워낙 극미량인 데다 반감기가 짧아포집이 쉽지 않다"면서 "북한이 갱도를 견고하게 건설했다면 방사성 핵종이 새어나갈 가능성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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