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사 운용자산 관계사 ''독식’

입력 2009-02-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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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한생명이 한화투신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감독기관에 제출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생명은 최근 한화증권 자회사인 한화투신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감독기관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대한생명은 한화투신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그동안 자체적으로 해 왔던 자산운용을 이 회사에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생명은 현재 전체 운용자산 38조9천억원 중 1조3천억원만 외부기관에 맡기고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는 전체 운용자산 110조원 중 60%를 자체 운용하고 있고, 30%는 관계사인 삼성투신운용에, 10%는 다른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도 전체 운용자산 35조원 중 3분 1에 해당하는 10조원 정도를 지난해 8월 프랑스 악사그룹과 공동 설립한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맡기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는 운용자산 2조4천억원을 관계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곳에 맡겨 운용하고 있습니다.

생보사에 비해 자산운용 규모가 작은 손보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삼성화재는 전체 운용자산 19조2천억원 중 절반 이상을 삼성투신운용에 맡기고 있고 나머지는 자체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도 운용자산 7조3천억원의 30%인 2조4천억원을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 위탁하고 있고, 메리츠화재도 3조8천억원 중 50%를 자회사인 메리츠자산운용에 맡기고 있습니다.

반면 동부화재는 운용자산 7조1천억원 중 1조900억원(14%)을. LIG손해보험은 6조2천억원 중 129억원(0.2%)을 외부기관에 위탁하고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관계사나 자회사에 자산운용을 맡기고 있는 것은 막대한 운용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자산운용에 대한 의견개진도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회사나 관계사의 자산운용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복수 운용사에 맡기는 것보다 리스크가 훨씬 큰 만큼, ''관계사 밀어주기''는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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