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1세기 조명으로 일컬어지는 LED 조명의 핵심 기술은 형광물질입니다.
LED조명에서 형광물질은 자연색을 나타내기 위한 필수 물질로 국내는 아직 이 기술이 없습니다.
업계는 LED 사업을 하는데 있어 이 기술이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기술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반도체는 수년동안 끌어온 일본의 니치아와 특허분쟁을 겨우 마무리 했습니다.
서울반도체에 이어 국내 모 LED 조명제조사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형광물질 특허를 보유한 미국 업체 지분 인수를 추진중입니다.
이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LED 회사들은 패키징 또는 완제품 조립 사업만 하고 있어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막대한 로열티 지불이나 특허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습니다.
LED 제조 대형사도 사실상 이 기술 확보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
이유는 시장지배력 때문입니다.
삼성전기가 형광물질 개발에 나설경우 현재 이물질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니치아 등이 당장 공급을 끊어버릴 우려가 있어 착수조차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LED 업계 관계자
"개발하는데 20년정도 걸린다. 착수했다는 소식들리면 공급을 끊어버려서 시도하기 어렵다."
신성장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이처럼 핵심기술 확보입니다.
태양광산업에서는 폴리실리콘 생산에 있어 핵심 물질인 모노실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노실란 제조공법을 보유한 소디프신소재의 경우 이 기술을 놓고 한동안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2대주주간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인상에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산업의 경우 모터 제조기술을 빼곤 축전지나 인버터 관련 기술 진입 장벽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50년 가까이 이 사업을 해온 삼화콘덴서가 사실상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이 어려운 이유는 기술보다는 자동차 메이커와의 협력관계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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