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철강 시장 재편 ''초읽기''

입력 2009-02-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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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철강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의 1위 아르셀로 미탈은 흔들리고 중국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글로벌 빅3 도약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철강업계는 아르셀로 미탈을 정점으로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포스코가 1강 3중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바오스틸 등 중국 철강사들도 10위권에 4개 업체가 포진하며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철강사들은 최대 70%까지 감산 중인데다 물건을 팔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등 한 쪽이 무너질 때까지 마주 달리는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흔들리는 곳은 세계 1위 아르셀로 미탈입니다. 지난 4분기에는 26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동유럽 금융 위기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공장마저 흔들리고 있어 공중분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 2011년까지 바오스틸과 안번, 우강 등 3대 국유 철강사를 중심으로 중소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연산 5천만톤이 넘는 공룡 철강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
"(M&A) 적기다. 국내외 철강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감산에서 원가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문을 닫는 회사가 나타나고 경쟁력 있는 회사가 그것을 먹게 되는 등 산업 재편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포스코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에서 국내 4천만톤, 해외 1천만톤 등 연산 5천만톤으로 2018년까지 글로벌 빅3 진입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략으로는 세계 5위권 유지도 힘듭니다.

하지만 정준양 신임 회장은 지난 사외이사 면접에서 적극적인 M&A 의사를 밝혀 포스코의 전략 변화가 예상됩니다.

철강 시장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앞으로 23조원의 이익 잉여금을 가진 포스코 행보에 관심에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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