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SKT-SKB 합병 안하나 못하나

입력 2009-02-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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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그룹의 합병에 이어 SK텔레콤의 합병이 통신업계의 관심입니다. 아직은 안한다는게 SK측의 주장이지만 다른 시각도 제기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여부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 2005년 2천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최근 3년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어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근거도 제시합니다.

여기에 올해까지 두회사를 합병할 경우 SK브로드밴드에 대한 2천억원의 청산 법인세를 내야하는 것도 아직까지 합병을 미루고 있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다른 시각도 제시합니다.

통신업계는 KT와 KTF의 합병 이슈가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시기에 SK텔레콤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있는 SK그룹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업 구도를 함께 정리할 필요성이 있지만 KT합병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SK그룹은 현재 국회 계류중인 공정거래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순환출자 구조를 정리하고 SK증권도 매각해야 합니다.

SK그룹이 지난 2007년 7월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지 올해 6월이면 2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통신업계는 지주회사 정리 과정에서 통신계열사에 대한 일괄 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용회선 등 통신자산을 인수하겠다고 최근 선언한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통신자산에 대한 정리까지 시작했지만 정작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은 일단 KT와 KTF의 합병 논란이 정리돼야 윤곽이 나올것이라는게 통신업계 해석입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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