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입호흡과 코 알레르기 예로부터 ‘녹용’이효과

입력 2009-0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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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인해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그 외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이 되고, 두통이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를 일으키기도 있다.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아침이면 이러한 증상들이 더욱 심해진다. 무엇보다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결막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거나 만성적인 고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코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때 조기 치료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청년기를 거친 후 노년기를 지나 일생을 마치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한순간의 쉼도 없이 내외부의 자극과 교류하여 지내야 한다. 그렇기에 자기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시스템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면역시스템이다.

아이가 평소 감기,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을 잘 걸린다면 면역력이 상당히 약하다는 증거이다. 특히, 비염에 의한 코막힘으로 입으로 숨을 쉬지는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입호흡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입으로 호흡하든 코로 호흡하든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것이니 아무 문제없다는 안일한 생각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입호흡은 면역시스템을 약화시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온갖 병균들이 입을 통해 아무런 여과장치를 거치지 않고 몸속으로 그대로 침투하게 된다.

입호흡에 의해 무차별적인 세균의 공격을 받게 된 면역시스템은 밸런스를 잃게 되고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여러 가지의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코호흡이 필수적이다. 코로 공기가 들어가서 콧속의 섬모나 점막의 점액이 공기를 정화하고, 코와 목의 편도선이 세균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백혈구가 각종 병원균을 잡아먹어 몸의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콧속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입으로 호흡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첫째, 아이들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 질환으로 구호흡(口呼吸)을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다. 공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코와 목의 편도선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온상이 돼 면역시스템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백혈구가 병원균을 온 몸으로 운반하면 폐포나 기도에 감염이 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둘째, 입으로 호흡하면 머리도 나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늘 부족해진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크리스티안 포에츠 교수는 잠잘 때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 코를 고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습능력이 2-3배 떨어진다는 발표하기도 했다.

셋째는, 코막힘이 있는 어린이는 성장이 더디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저녁 10시에서 새벽2시까지가 제일 많이 분비가 되는데 구호흡을 하게 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잠을 깨므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은 것이다.

넷째, 구호흡은 아이들의 턱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는 주걱턱이나 치아부정교합, 아데노이드형 얼굴 등 얼굴변형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외모 콤플렉스가 생겨 특히 어린이나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심리적 위축상태에 빠지기 쉽다.

코 알레르기는 매우 다양한 증세를 보이며 치료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알레르기는 체질적인 문제이면 유전적 소인이 있는데 과연 치료가 되겠는가’, ‘약을 먹을 때만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는 성장 과정에 있는 소아의 경우 조기 치료와 체질개선요법으로써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코 알레르기 치료는 바로“폐의 원기”를 북돋아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해 주어야 한다.

녹용은 어린이 코 점막의 면역기능향상을 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몸의 면역력이나 외부환경의 저항력이 약해져 콧물, 코막힘이 생기는데 녹용은 이 면역이나 저항력을 키워주는데 지대한 작용을 한다. 녹용은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주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코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소청룡탕에 녹용을 배합하여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코알레르기클리닉 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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