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업계, M&A 이슈 재부각

입력 2009-02-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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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여파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국내 보험사들이 대규모 자본확충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 결산을 앞두고 지급여력 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실시하는 보험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각이나 상장을 추진하던 보험사들도 기존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을 맞추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증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금호생명은 최근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사실상 매각계획을 접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곧 팔릴 회사라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 푼이 아쉬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천억원을 쏟아 부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이야깁니다.

상장작업을 추진 중인 동양생명의 경우는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1천억원대 증자를 결정하면서 상장이 또 늦어지게 됐습니다.

현행법상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상장일까지는 기존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증자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제일화재에 대한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무산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M&A 관련 이슈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AIG그룹의 생명부문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AIA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A 한국지점인 AIG생명의 새 주인도 조만간 바뀔 전망입니다.

현재로선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어, 푸르덴셜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PCA생명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제일화재를 인수한 한화그룹이 기존 계열사인 한화손보와의 합병을 추진할지, 아니면 두 회사 중 한 곳을 매각할 것인지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보험사업보다는 증권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그룹내 목소리와 양사간 합병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합병보다는 매각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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