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시멘트 대란 오나

<앵커>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올려달라며 공급 중단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당장 레미콘과 건설업계는 초비상 사태를 맞았지만 현재로써는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공급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한가지. 오른 가격에 시멘트 납품 대금을 결제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전화 인터뷰 시멘트업계 관계자>”우리 업계는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했고, 한계에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멘트 제조 연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3년전 톤당 30달러에서 지금은 15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해 쌍용양회는 레미콘 회사들에게 27일까지 인상 가격에 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시멘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성신양회와 동양시멘트 등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시멘트 공급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말 레미콘과 건설사에게 올 1월 납품 물량부터 시멘트가격을 톤당 7만2000원으로 결제해 줄 것으로 통보한 상황입니다.

이에 레미콘 업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의 계속된 침체로 경영난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로 시멘트 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입니다.

건설업체들에게도 시멘트 가격 인상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멘트 외에도 철강 등 각종 건축 자재의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넘쳐나는 미분양에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여서 고민이 큽니다.

<전화 인터뷰 A건설사 관계자>”건설 업체 전체가 침체 상황이다. 협력 업체들간에 서로 도와야지 자기 이해관계만 주장하는 것은 안될 일”

시멘트 가격은 국제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등이 얽히고 설킨 문제로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