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다우 6500 추락, 바닥은

입력 2009-03-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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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하룻만에 주요지수가 12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배경은 ?

<기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룻 만에 급락세로 반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6600선이 무너졌고 S&P500지수도 700선이 다시 무너지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늘어난데다 금융불안이 확산되면서 업종대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시가총액 1,2위 은행인 JP모간과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은행업종지수가 두자릿수 급락했습니다.

GM은 회계감사 결과 생존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당 2달러선이 붕괴됐습니다.

경제지표도 예상대로 부진했습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주 연속 60만건을 상회했고 1월 공장주문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 모멘텀 상실과 미증시 하락 영향으로 4% 가까이 하락해 배럴당 43달러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앵커2> 씨티와 AIG에 이어 GM과 BOA 등도 생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구요 ?

서브) 월가 초라한 성적표
CG2) 월가 초라한 성적표
주가 2009.3.5 2008.3.5
GE $6.66 $33.55
BOA $3.17 $37.55
GM $1.86 $22.97
씨티 $1.02 $22.15
AIG $0.35 $44.61


미국 정부가 대사불마 원칙을 고수하면서 씨티그룹과 AIG에 공적자금을 쏟아 붇고 있는 가운데 국유화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을 이유로 투자가들이 이들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이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주주 가치 훼손으로 오늘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달러선이 붕괴됐습니다.
AIG는 주당 35센트로 마감해 1년전 주당 44달러선에서 99%나 급락했습니다.

복합기업 GE는 자회사 GE캐피탈의 손실 영향으로 주당 6달러선으로 떨어졌습니다. 18년만에 최저치입니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도 이미 450억달러의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주가 3달러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국유화 대상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GM은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GM의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앤투시는 GM의 2008년도 회계보고서를 통해 영업 손실이 계속되고 있어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딜로이트앤투시는 GM이 미국 정부에 제출안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M은 지금까지 연방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추가로 3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3> 다우지수 6500선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뉴욕증시 전망은 ?

<기자> 뉴욕증시는 정책 모멘텀이 상실된 후 일제히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1만4000선으로 최고가대비 50%넘게 급락해 6500선 지지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최고점대비 11조달러나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투자가들은 선뜻 주식 매입 꺼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장중 변동성은 더욱 커지면서,, 장중내내 상승하락 오가는 혼조 양상을 보이다가 장막판 30분 남겨놓고 하락폭 키우는 형태의 전형적인 침체장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을 동반한 투매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단기 바닥권 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기 주범인 부동산 가격 역시 아직 뚜렷한 반등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이유로 일부 비관론자들은 다우지수가 5000선대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 금융-자동차부문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일단락될때까지 뉴욕증시 바닥 진행과정은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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