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뉴욕증시 ''바닥론'' 후끈

입력 2009-03-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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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씨티그룹 호재로 급반등했는데요. 금융불안 씻을 만한 호재인가 ?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2라운드의 주범으로 꼽혀온 씨티그룹 모처럼 월가에 훈풍을 불어 넣었습니다. 주요지수는 5~7% 넘게 급반등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 1~2월 두 달 동안 세전 매출과 순익이 최근 1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금융주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부실자산과 1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주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유화되면서 1달러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런 소식으로 씨티의 주가는 38% 급등한 1.4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생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씨티에 대한 추가 지원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시적인 순익 호전은 세전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2차 금융불안을 말끔히 씻어줄 장미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앵커2> 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기 침체가 연내 끝날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기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구요 ?

<기자> 미국 경기 논쟁이 월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융시스템이 안정될 경우 올해 안에 경기 침체가 끝나고 2010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미국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 해결을 위한 공격적 해결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이런 정책입안자들의 하반기 경기 반등론에도 불구하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발 금융위기를 경고해 주목을 받았던 누리엘 루비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앞으로 최악의 주택 버블 붕괴와 모기지 시장 부실 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로 일생에 한번 경험할까말까한 경기 침체에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3> 경기에 선행지표격인 증시전망도 관심사입니다. 바닥논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구요 ?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2년만에 최저치에 급반등을 보이면서 증시 바닥권 논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JP모간은 오는 5월경 뉴욕증시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간은 단기적으로 S&P500지수가 상승하락을 오가는 혼조 양상을 보이겠지만 오는 5월경 600~650선까지 밀린 뒤 본격적인 상승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간은 S&P500지수가 단기 저점 대비 최대 67% 급등하고 연말에는 1000포인트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우지수가 5000선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비관론도 팽배합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로 일시적 반등은 있을수 있지만 추가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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