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전자 주가 박스권 탈피 기대

입력 2009-03-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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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부터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국내증시의 방향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나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지 김의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선 증시여건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미국증시의 바닥 기대감이 확산되는 데다
국내증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하면서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향추세에 접어 들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때문에 4개월 넘게 이어졌던 삼성전자 주가의 박스권 탈피도 어느때 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며 53만원대에 안착했습니다.

매번 박스권 상단인 54만원대에서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의견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주가조정 빌미를 줬던 실적악화 전망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1분기 영업손실이 최소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2천억원대로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위원
"기존 시장에서는 5천억원에서 1조 적자를 예상했었는데요. 환율상승, 마케팅비용 축소에 따라서 2천50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부족과 휴대폰 판매호조로 2분기쯤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시각입니다.

중국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IT제품에 대한 판매개선 조짐,
여기다 대만업체들의 대통합 무산도 시장지배력을 높여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최근 잇따라 상향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단기간에 회복될 문제는 아니라며 삼성전자의 박스권 탈피가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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