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44개 그룹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에 들어가면서 대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거나 현금을 확보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신용평가사인 S&P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과 SK에너지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내 대표 정유업체의 신용등급이 내려간 이유는 이들의 사업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CG1)(국내 대기업 신용등급 조정)
기업명 등급회사 등급조정
삼성전자 피치 전망 ''부정적''
LG전자 피치 전망 ''부정적''
포스코 무디스 전망 ''부정적''
GS건설 무디스 Baa2->Baa3
3월 들어서만 국내외 등급업체로부터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내려간 곳은 삼성, LG전자, 포스코, GS건설, 대림 코퍼레이션 같은 국내 간판 대기업들입니다.
여기에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44개 그룹에 대한 재무평가를 작년 말 기준으로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S1)(재계, "채무 만기연장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주 회장단 회의 직후 대기업 채무의 일괄 연장을 주장해 재무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습니다.
즉, 금융권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연장해주지 않으면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게 대기업들의 입장입니다.
대기업들은 현재의 상황이 지난 97~98년과 다른만큼 일괄적인 잣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S2)(제도적지원-금융시장 안정 필수적)
특히 자산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위해선 세제혜택을 비롯한 각종 제도적 뒷받침이, 유동성 확보에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G2)(대기업 재무평가 기준)
"상황은 외환위기와
<사람그림자> 차이가 있지만
은행권관계자 재무평가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상황은 10여년전과 차이가 있지만 재무평가의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더우기 은행들이 그동안 건설, 해운, 조선 등 구조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던 업종을 눈여겨 봤던터라 대기업들도 불만만 표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3)(부채비율 축소여부가 관전포인트)
결국 대기업들이 금융권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늘리든지, 아니면 부채를 줄이는 방법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S4)(영상편집 김지균)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은행권은 44개 그룹 가운데 이미 10여 곳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려놓은바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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