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택시장, IMF 때보다 더 심각"

입력 2009-03-18 17:28  

<앵커> 이처럼 오락가락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관련 규제들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여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 현장.

이 곳에서 전해진 주택업계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인터뷰- 신훈 / 한국주택협회장>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고 아마 CEO들은 잠을 설치며 최근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고 금융권에 발이 닳도록 쫓아다니며 애걸복걸하고 다니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업계의 부도현황 등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미분양 물량과 가계부채 비율 등 구조적인 상황이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현아 / 건설산업연구원>
"IMF때는 가계 부채가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가계 1인당 빚이 3천만원이 넘고, 또 그 당시엔 24%의 높은 저축률을 보였지만 이제는 1%대의 낮은 저축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가계에서 추가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주택시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국 주택보급률이 외환위기 당시 92%보다 15% 가량 높은 것도 회복이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기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세제 완화를 통한 수요진작과 함께 공급자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권주안 / 주택산업연구원 금융경제실장>
"대한주택보증이 한시적으로 미분양 물량 가치의 50%까지 대출보증서 내주고 이를 통해 은행에서 자금 조달하게 되면 좀 더 나아질 것..."

전문가들은 이밖에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상품을 다시 출시하고 취득세 감면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요구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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