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美국채매입 후폭풍, 상품가격 ''들썩''

입력 2009-03-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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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매물로 사흘 만에 하락반전했습니다.

경제지표 부진속에 어제 연준리의 장기 국채매입 효과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그동안 급등세를 주도했던 금융주가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돌았습니다.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1주 이상 장기 실업자가 547만명으로 사상 최대로 늘었고 향후 3~6개월 후에 경기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2월 경기선행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연준리의 장기 국채매입에 따른 후폭풍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모기지 금리와 달러화가 급락한 반면, 국제유가와 금 등 상품가격은 급등했습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하룻 만에 40bp 급락했고 달러유동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보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룻 만에 7% 넘게 급등해 배럴당 51달러선을 넘어섰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70달러 가까이 폭등해 950달러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앵커2> 고용-제조업 등 경제지표는 여전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이날 발표된 고용, 제조업과 경기선행지수가 일제히 부진했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1주일 이상 지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2주전보다 18만5000건 급증한 547만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는 2주전보다 1만2000건 감소한 65만8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7주 연속 60만건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최장기 기록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컨퍼런스보드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1월의 0.1% 상승에서 마이너스로 반전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게 해 주는 지표로 이번 결과는 당분간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합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도 마이너스 3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월 마이너스 41.3보다 개선됐지만 기준점인 0을 크게 밑돌고 있어서 제조업경기도 여전히 부진함을 반영했습니다.



<앵커3> 오늘 미의회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의 보너스 지급 환수 법안을 통과시켰다구요 ?

<기자> 미 의회가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직원들에게 지급된 보너스에 대해 최대 90%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표결 통과시켰습니다.

하원표결 결과 찬성 328대 반대 93으로 압도적으로 통과됐습니다.

이 법안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의 연간 보너스가 25만달러까지는 정상 세율을 부과하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90%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법안 통과를 주도한 챨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은 "나머지 10%는 주정부나 지방정부가 세금을 통해 환수할 있을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25만달러 이상 지급 받은 보너스는 전액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적용대상은 AIG을 비롯해서 패니메이, 프레디 맥 등 정부의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13개 금융회사입니다.

여론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과도한 보너스 환수 법안이 하원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됨에 따라 조만간 있을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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