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코 "가격 인하 없다"

입력 2009-03-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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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원료 가격 하락과 무관하게 제품 가격을 유지합니다. 감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품질에 자신이 있는 만큼 가격 인하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의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92만원. 지난해 원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65만5천이던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습니다. 자동차용 냉연강판도 105만원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원료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호주산 반무연탄을 지난해보다 63%나 싸게 계약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철광석 가격 협상도 지난해보다 최소 30% 이상 저렴하게 공급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료 가격은 내렸지만 포스코는 당장 제품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오창관 포스코 마케팅 부문 부사장
"시장 가격에 맡겨야한다. 제품 제조 원가에다 가공비를 더한 가격은 사회주의 발상이다. 우리가 아무래도 고급강을 많이 만들고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품질 마진에 해당하는 정도는 더 받을 것이다."

최근 동국제강이 원료 가격 하락을 이유로 141만원하던 조선용 후판을 92만원까지 내리고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내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포스코는 사상 처음 감산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격 인하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전히 제품 가격이 업계 최저 수준인데다 경쟁사보다 품질에서 앞서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 경쟁사들도 포스코 수준까지 가격을 내렸지만 원화 약세로 아직 수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업체들은 원료 가격 하락과 경쟁사들의 가격 공세로 포스코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가 품질을 기반으로 뚝심 있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제품 가격인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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