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기, 공공구매 어렵다

입력 2009-04-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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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정부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중기 제품을 꺼리고 있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이 구매한 물품 총액은 105조원. 이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은 64조원으로 2007년보다 8조원이나 줄었습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조사대상 공공기관 163개 가운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관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법정 의무구매율인 50%도 지키기 못한 기관도 무려 27개나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제품구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노력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관별로는 가장 구매금액이 많은 조달청은 중기제품을 겨우 59.5% 구매했고, 지자체별로는 인천광역시와 경상북도교육청은 법정 의무구매율에도 못미쳤습니다.

공공기관 가운데 지역난방공사의 중기제품 구매율은 29.4%에 그쳤고, 전남·전북대학교 병원은 중소기업제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6조원 이상 늘었지만, 총 구매액의 60%에 불과합니다.

답답한 중소기업청도 공공구매 지원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분기별로 실적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기제품을 꺼리는 현상은 여전했습니다.

대기업에게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요하고 있지만,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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