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 대수는 4만1천8백대. 지난해 2만4천6백대보다 70%나 늘었습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1만대가 더 팔렸습니다. 월 판매대수 4만대 돌파는 지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의 1600cc 이하 차량 구입세 5% 감면과 유가 30% 인하 등 자동차 부양 정책으로 현지 전략 모델인 위에둥과 엘란트라 등이 많이 팔렸습니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판매 호조로 중국 자동차 업계 4위로 올라섰습니다.
기아차도 3월에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1만3천3백대를 중국에서 팔았습니다. 2월보다는 27%가 늘었습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현대기아 모두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3월 한달 동안 현대차는 4만7백여대, 기아차는 2만4천7백대를 팔았습니다. 2월보다는 각각 33%아 12% 더 팔렸습니다. 빅3와 도요타 등이 30% 이상 판매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현대기아차가 불황기에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불안 요소는 오히려 국내에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4.9%인상 그리고 총고용 보장과 신차 국내 우선생산 등을 담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습니다. 소모적인 대립과 파업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노사 모두 경제 위기 느끼고 있고, 세계 경제 상태가 안 좋은 것에 대한 공감대도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있었던 소모적인 임단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지만 4월에 임단협 결과에 따라 거침없는 질주에 속도를 더할지 아니면 제동이 걸리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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