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월경 전 증상 99% 경험, 그러나 병원 찾는 사람은 매우 적어

입력 2009-04-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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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99%가 월경 전 증상을 경험하고 3명 중 1명(34%)이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하고 있으며, 월경전증후군 여성 중 약 80%(79%)가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쉐링제약은 월경전불쾌장애의 개선 효과가 입증된 먹는 피임약 야즈® (Yaz®)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여성들의 월경전증후군 및 월경전불쾌장애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 15~49세 가임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2008년 10월에 실시됐다.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은 월경 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관계되어 나타나며 다양한 감정적·신체적 증상을 수반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는 월경전불쾌장애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라고 하며 이는 심각한 일상 생활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진단기준으로 분석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월경전증후군은 34%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호주, 홍콩, 태국, 파키스탄)의 유병률 조사결과 평균인 22%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의 감정적 증상은 짜증·신경질(83%), 피로·무기력증(74%), 급격한 기분변화 및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감소(각각 56%)순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적 증상으로는 관절·근육·허리통증(78%), 복통·복부통증(74%), 배에 가스가 차거나 거북한 느낌(72%)의 순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 월경전증후군이 많은 여성들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월경전증후군을 겪고 있는 여성 중 월경전증후군이 전반적인 일상 생활에 약간 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한국 여성은 약 80%(79%)로, 아태지역 평균(3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월경전중후군이 일상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한국 여성은 18%로, 아태지역 평균(6%)의 3배에 달했다.



한국 여성들이 월경전증후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체적인 일상 활동으로는 가족 관계(52%) 직장 업무(44%), 가사일(4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장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 중 14%가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해 출근을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한국 여성 중 의사를 방문한 비율은 10%에 불과, 아태지역 평균(37%)의 1/3 수준에 머물렀다. 의사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월경전증후군이 자연스러운 증상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월경증후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은 한국(6%)과 아태지역 평균(49%)이 큰 차이를 보였다.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해보았거나 현재 복용 중인 약물로는 진통제 및 비타민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월경전증후군 개선을 위한 여성들의 해결책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만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거나 신체적 증상 위주로 해결방안을 찾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월경전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 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쉐링제약 여성건강사업부의 총괄 얀 크루츠버그(Jan Kreutzberg)씨는 “한국 여성들의 월경전증후군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한 이 조사는 향후 질환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먹는 피임약 야즈®(Yaz®)는 먹는 피임약으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월경전불쾌장애와 중등도 여드름 치료 효과를 입증, 3개의 적응증을 가진 유일한 피임약으로 한국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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