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청년프론티어'' 표류

입력 2009-04-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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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상인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프론티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지원실적은 전무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1천 550개 전통시장 가운데 비어있는 점포는 무려 2만 4천여개. 전체 점포의 11.4%나 됩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할 수 있는 ''청년 프론티어''사업에 125억원을 책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40세 미만의 창업희망자에 한해 1인당 2천5백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건데, 공고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자금이 집행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전통시장 매출이 줄고 있는데 굳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 신청이 저조한 것입니다.

또 지원을 받고자 해도 이를 위해 필요한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역시 발급받기 쉽지 않아 문제입니다. 보증재단 앞에선 정부의 추천서도 무용지물입니다.

<전화 인터뷰> 지원사업 신청자
"신용보증재단에서도 추천서는 1차적인 서류로만 보더라. 자기들이 돈 빌려주니까 자체적으로 검사할 것은 다 한다는 얘기다."

보증서 발급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만 소상공인 정책자금 5천억 원을 풀면서 신용보증재단이 이 자금을 처리하기에도 빠듯해 추가적인 자금에 대한 심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화 인터뷰> 지원사업 신청자
"상담사가 서류를 박스로 두 개 보여주면서 해야할 일이라고 하더라. 한 건 심사하는 데 아무리 빨라도 1주일이라면서 최소한 두 달, 최대 다섯달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청년 프론티어''사업이 표류하자 중소기업청은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홍석우 청장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프론티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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