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입니다. 이석채 회장은 취임 이후 KT의 성장성을 기업용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틈만 나면 얘기합니다.
KT는 기업 고객들을 전담할 기업고객부문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5천억원. 7조5천억원을 목표로 하는 홈고객부문에 비해서는 적지만 기대는 큽니다.
부문내 임원급도 13명으로 홈고객부문보다 많습니다.
기업고객부문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은 올 하반기 출시될 FMC, 즉 유무선 융합서비스입니다. 와이브로와 이동통신을 결합해 고정된 사업장에서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하고 다른 곳에서는 이동통신을 씁니다. KT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FMC 단말기를 개발중입니다. 관건은 요금. 사업장에서는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만큼 정액제 등 싼 요금제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T는 이외에도 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망내할인 결합상품으로 적극적인 기업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KTF가 제공하는 법인 서비스는 6월 합병이후에는 대부분 KT의 기업고객부문으로 흡수될 전망입니다. 기업이나 대학 등 특정 지역에서 제공하는 프리존 서비스, 사내메일이나 고객정보 등을 휴대폰과 연동하는 모바일 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는 KT의 와이브로와 접목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기업고객용 이동통신 상품을 내놨던 SK텔레콤도 기업 시장에 적극적입니다. 기존의 단순 이동전화 상품에서 벗어나 기업고객에게 최적의 네트웍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기업용 시장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해외 사업자들에 비해 기업용 시장 비중이 작다는 점입니다. 영국 BT의 경우 매출의 50% 가량이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지만 KT의 경우 올해 목표치로 해도 17%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이 많은 국내 기업 현실은 단점입니다. 삼성이나 LG, 현대차 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그룹내 정보기술을 전담하는 업체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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