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중국 모델이 더 많아

입력 2009-04-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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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아십니까?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파는 모델 수가 국내에서 파는 모델보다 많아집니다. 중국에서는 신차와 기존 모델을 같이 팔고 있기 때문인데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는 아반떼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또하나는 그 이전부터 팔았던 구형 아반떼인 수출명 엘란트라입니다.

실적은 좋습니다. 지난 한해 위에둥이 8만6천대, 엘란트라가 11만7천대를 팔았습니다. 아반떼 판매량만 20만3천대, 1년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도 각각 한달에 만대 이상 팔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1천6백cc 이하 차량에 세제지원을 하는 앞으로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통상 신차가 나오면 구모델 판매를 중단하지만 중국만 예외입니다. 소비층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국 북경현대 관계자
"중국이 워낙 넓다보니 도시별로 소비자 취향이 다르다. 대도시는 신차를 선호하고 중소도시는 좀더 검증되고 가격이 싼 구형을 선호한다. 두 개의 시장이 공존한다."

쏘나타도 중국에서는 2개 모델입니다. 구형 EF(1만7천대)와 중국형 NF쏘나타인 링썅이(7천대) 모두 팔리고 있는데다 7월부터는 아예 구형 EF를 업그레이드해서 새로 내놓습니다.

신차 뿐만 아니라 구형 모델도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의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형 모델의 판매 호조는 감가상각이나 마케팅 등 여러 측면에서 현대차에 유리합니다.

현대차는 올 6월 에쿠스를 시작으로 9월에는 i30도 중국 시장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클릭을 제외한 전 모델이 중국에서 팔립니다. 실제 구형 모델까지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파는 현대차 모델이 한국보다 많은 셈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한국에서는 팔리지 않는 i10과 i20도 중국 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 침체속에 현대차는 신구 모델 동반 공략이 중국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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