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환율따라 기업 부채율도 ''상승''

입력 2009-04-29 16:59  

<앵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관련 손실도 커졌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과 자금 차입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48개 상호출자제한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19.9%로 전년보다 21.5%P 높아졌습니다.

상위 5개 그룹의 부채비율이 83%를 기록한 데 반해 11~20위 그룹은 200%를 넘어섰습니다.

항목별로는 파생상품 부채가 900% 가까이 늘었고, 차입금과 사채도 39%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환율 상승, 즉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외화관련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금액이 늘어나면서 외화표시 부채가 13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외부문에서도 환율 상승의 타격이 컸습니다.

2008년중 외화관련 영업외손실은 전년대비 916% 증가한 반면 외화관련 이익은 841% 늘어나는 데 그쳐 손실이 이익보다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외화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당기순이익과 자본총액이 줄고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현금성 자산인데다 빚이라고 보기 어려운 선수금이 증가한 부분도 있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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