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정 부모님과 피부과를 찾은 주부 임씨(37세)는 친정 아버지에게는 얼굴과 손등의 거뭇거뭇한 검버섯 제거를 친정 어머니는 눈가 주름과 기미치료를 희망했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하신 부모님이 또래 친구분들에 비해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는 것. 늘 비싼 영양제를 선물로 드리면 손사래를 치시며 반색하시던 부모님들도 이번 치료로 훨씬 더 젊어질 수 있다는 말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흡족해하자 임씨도 마음이 즐거웠다.
임씨처럼 최근 나이든 부모의 손을 잡고 피부과를 찾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등이 어버이날 선물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는 뉴스보도가 들리는데, 최근엔 늙으신 부모님을 위해 ‘보약’ 보단 ‘회춘’을 선물하고자 하는 자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월 어버이날을 계기로 새삼 부모님의 고생과 노화를 인지한 자식들이 ‘회춘 성형’를 통해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젊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회춘시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아버지 얼굴에서 지워주세요! 노화의 징표 ‘검버섯’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인 검버섯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 노년층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검버섯은 30세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일이 많아 20-30대 환자도 흔하다.
보통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 색의 반점이나 융기된 모양으로 생기며 얼굴, 등, 손등, 팔 다리와 같이 피지선이 발달하거나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더 많이 나타난다.
보통 30세에 들어서면 작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진다. 50∼60대에는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이 되어 뚜렷해진다.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외관상 보기 흉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좋다. 간혹 검버섯 부위가 매우 가려울 때가 있는데 이는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다행히 검버섯은 다른 색소성 피부 질환에 비해 치료가 용이한 편이다. 주로 엔디야그 레이저와 co2레이저로 치료하는데 검버섯의 깊이에 따라 1~3회 정도 시술하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레이저는 검버섯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침투하여 정상세포는 가만히 놔둔 채 문제세포만 공략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원상회복이 가능하다. 시술 전에는 마취연고를 발라 통증이 매우적고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다. 피부 표피에만 생겨 깊이가 얕고 옅은 검버섯의 경우 대부분 시술 후 다음날부터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 두껍고 짙은 검버섯의 경우 시술 후 소독하고 1주일 정도 거즈를 붙여두어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딱지가 생길 경우에는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딱지가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색소 침착 예방을 위한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외출을 하거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길 때는 남성 여성 노인 모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골프나 등산 등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때 잊지 말도록 하자. 또한 장시간 운전과 관계있는 직업의 경우 햇볕을 과다하게 받는 옆얼굴에 검버섯이 왕성하게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 어머니 얼굴에서 펴주세요! 자글자글 주름살
40대 이상은 잔주름이 깊어지는 시기. 이마, 눈가, 입가에 나타난 주름들이 기능성 화장품 정도로는 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깊어지고 50대 이상이 되면 눈 꼬리에 자잘하게 잡히는 눈가 주름, 표정으로 인해 생긴 미간 주름, 입가에 짙게 그려진 팔자 주름, 탄력 없이 축 처지고 늘어진 턱과 목주름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주름이 얼굴 전체에 가득하다.
간편한 주름 시술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역시 보톡스 주사다. 깊은 주름 보다는 표정으로 인한 잔주름 치료에 효과적이며 눈가주름, 미간주름을 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표정과 노화가 겹쳐 주름이 깊게 골이 패이면 보톡스 주사와 함께 깊은 골을 채워넣는 필러시술을 병행한다. 필러는 피부성분과 유사한 히알루닉산성분을 주사로 삽입해 우묵 패인 곳을 채워주는 효과를 준다.
나이 들수록 늘어지는 목주름, 처지는 볼살, 팔자주름의 경우에는 타이탄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타이탄 리프트는 물에만 흡수되는 파장의 광선을 이용해 장애물의 방해를 받지 않고 바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시킨다. 피부 속 콜라겐을 증가시키거나 생성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탄력을 줌으로써 눈가와 이마, 입가의 깊은 주름에 효과가 크다.
잔주름과 전체적인 피부주름 개선에는 ''릴랙스F(Relax F)''가 효과적이다. 릴랙스 F는 고주파를 이용해 손상된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해 주는 치료법이다. 릴랙스F는 탄력섬유에 자극을 주어 전체적인 피부주름을 없앨 수 있다. 시술 후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길게는 2달, 최소 1달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서서히 콜라겐이 재생되어 깊은 주름이 사라지고 피부는 탱탱해지게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노인이라고 해서 외모에 관심이 없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전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간단한 회춘시술은 외모를 젊게 가꾸고 젊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임씨처럼 최근 나이든 부모의 손을 잡고 피부과를 찾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등이 어버이날 선물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는 뉴스보도가 들리는데, 최근엔 늙으신 부모님을 위해 ‘보약’ 보단 ‘회춘’을 선물하고자 하는 자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월 어버이날을 계기로 새삼 부모님의 고생과 노화를 인지한 자식들이 ‘회춘 성형’를 통해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젊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회춘시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아버지 얼굴에서 지워주세요! 노화의 징표 ‘검버섯’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인 검버섯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 노년층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검버섯은 30세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일이 많아 20-30대 환자도 흔하다.
보통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 색의 반점이나 융기된 모양으로 생기며 얼굴, 등, 손등, 팔 다리와 같이 피지선이 발달하거나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더 많이 나타난다.
보통 30세에 들어서면 작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진다. 50∼60대에는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이 되어 뚜렷해진다.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외관상 보기 흉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좋다. 간혹 검버섯 부위가 매우 가려울 때가 있는데 이는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다행히 검버섯은 다른 색소성 피부 질환에 비해 치료가 용이한 편이다. 주로 엔디야그 레이저와 co2레이저로 치료하는데 검버섯의 깊이에 따라 1~3회 정도 시술하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레이저는 검버섯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침투하여 정상세포는 가만히 놔둔 채 문제세포만 공략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원상회복이 가능하다. 시술 전에는 마취연고를 발라 통증이 매우적고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다. 피부 표피에만 생겨 깊이가 얕고 옅은 검버섯의 경우 대부분 시술 후 다음날부터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 두껍고 짙은 검버섯의 경우 시술 후 소독하고 1주일 정도 거즈를 붙여두어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딱지가 생길 경우에는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딱지가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색소 침착 예방을 위한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외출을 하거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길 때는 남성 여성 노인 모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골프나 등산 등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때 잊지 말도록 하자. 또한 장시간 운전과 관계있는 직업의 경우 햇볕을 과다하게 받는 옆얼굴에 검버섯이 왕성하게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 어머니 얼굴에서 펴주세요! 자글자글 주름살
40대 이상은 잔주름이 깊어지는 시기. 이마, 눈가, 입가에 나타난 주름들이 기능성 화장품 정도로는 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깊어지고 50대 이상이 되면 눈 꼬리에 자잘하게 잡히는 눈가 주름, 표정으로 인해 생긴 미간 주름, 입가에 짙게 그려진 팔자 주름, 탄력 없이 축 처지고 늘어진 턱과 목주름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주름이 얼굴 전체에 가득하다.
간편한 주름 시술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역시 보톡스 주사다. 깊은 주름 보다는 표정으로 인한 잔주름 치료에 효과적이며 눈가주름, 미간주름을 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표정과 노화가 겹쳐 주름이 깊게 골이 패이면 보톡스 주사와 함께 깊은 골을 채워넣는 필러시술을 병행한다. 필러는 피부성분과 유사한 히알루닉산성분을 주사로 삽입해 우묵 패인 곳을 채워주는 효과를 준다.
나이 들수록 늘어지는 목주름, 처지는 볼살, 팔자주름의 경우에는 타이탄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타이탄 리프트는 물에만 흡수되는 파장의 광선을 이용해 장애물의 방해를 받지 않고 바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시킨다. 피부 속 콜라겐을 증가시키거나 생성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탄력을 줌으로써 눈가와 이마, 입가의 깊은 주름에 효과가 크다.
잔주름과 전체적인 피부주름 개선에는 ''릴랙스F(Relax F)''가 효과적이다. 릴랙스 F는 고주파를 이용해 손상된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해 주는 치료법이다. 릴랙스F는 탄력섬유에 자극을 주어 전체적인 피부주름을 없앨 수 있다. 시술 후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길게는 2달, 최소 1달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서서히 콜라겐이 재생되어 깊은 주름이 사라지고 피부는 탱탱해지게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노인이라고 해서 외모에 관심이 없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전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간단한 회춘시술은 외모를 젊게 가꾸고 젊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