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 외국인들의 국내 토지 투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환율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은길 앵커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외국인들의 국내 토지 취득이 경기침체속에서도 오히려 증가해 3월말 현재 여의도 면적의 25.2배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외국인들이 올 1분기 우리나라에서 532만㎡의 땅을 사들인 반면 181만㎡를 팔아 지난해말보다 351만㎡, 1.7%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3월말 현재 외국인 소유토지는 우리나라 전체 국토면적의 0.2%인 213.86㎢로, 가격으로는 29조7천238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인보다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의 미래를 더욱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총 토지거래건수는 지난해 1분기 44만건에서 올해는 33만건으로 줄었지만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작년 1천44건에서 올해 1천43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외국인의 토지 매수는 98년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작년에도 6.2%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 증가한 외국인 소유 땅 351만㎡를 소유주체별로 보면 순수외국인이 163만㎡로 46.4%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국적교포(83만㎡, 23.7%)와 순수외국법인(58만㎡, 16.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적별로는 미국 62.7%, 유럽 23.9%, 일본 2.6%, 중국 1.1%였으며 토지용도별로는 임야 등 노후활용 투자용이 69.2%, 공장용지 15.1%, 주거용지 9.1%, 상업용지 5.4% 등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10만㎡로 31%를 기록했으며 충남(77만㎡, 22%)과 전남(62만㎡, 18%)이 많이 늘어난 반면. 전북(14만㎡)은 4% 정도 줄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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