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민유성 행장 "대기업, PEF로 구조조정"

입력 2009-05-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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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시장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대기업 구조조정과 금융 해외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년째, 민영화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중장기 전략을 밝혔습니다.

민유성 행장은 "아직 경제위기가 채 가시지 않았다"며 위기가 충분히 극복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시장안전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모펀드를 통해 대기업 계열사 등 자산을 매입하고 3년에서 5년간 운영합니다.

<인터뷰> 민유성 / 산업은행장
"우리나라 대기업들 구조조정 반드시 필요하다. 산은에 파는 것이 아니라 잠시 맡기고 돈 받아서 쓰다가 다시 사려고 하면 찾아오면 되는 것."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에 자산을 사들여 운영 수익은 기업과 나누고, 기업에게는 우선매수권을 줘 경영권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민 행장은 산업은행이 산은지주사와 정책금융공사로 분할되면 세계적인 기업금융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민유성 / 산업은행장
"글로벌 CIB로 2020년까지는 20위 안에 들겠다.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외형확대 위주의 성장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민영화 추진과 함께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수신기반 확충이라며 시중은행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민유성 / 산업은행장
"국내와 아시아 시장을 통틀어서 수신기반을 확대하려고 한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중은행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민유성 행장은 아시아에 이어 미주와 유럽 시장을 개척해 금융 수출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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