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융권, 낙하산 인사 ''술렁''

입력 2009-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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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에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새로 교체되는 금융공기업의 경영진 또는 감사 자리에 현 정부와 가까운 외부 인사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공기업들이 낙하산 인사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감사에는 신현태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현태 전 의원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고 현재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산업은행에서 분할해 설립되는 정책금융공사.

이 곳 사장에는 유재한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뒤 한나라당 정책실장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도 낙하산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임기가 1년이나 남은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이 불쑥 사표를 내더니 임기영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임기영 사장이 ''MB 캠프''를 거쳤던데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 역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지난달 금융연수원장에 선임된 김윤환 고려대 초빙교수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 지분이 많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있어왔다지만 내부 승진의 희망도 그만큼 낮아져 일할 의욕을 상실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학연, 지연 중심의 인사를 탈피하기 위해 공모제를 도입했지만 사실상 요식 행위일 뿐 고위층 인사는 여전히 정부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권의 반발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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