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맥주업계, "울고 싶어라"

입력 2009-08-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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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트와 오비 맥주 등 맥주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울상입니다.
6월에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급격히 소비가 축소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맥주업계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의 기후는 전국 평균기온은 23.7℃로 평균 최고기온은 27.9℃, 평균 최저기온보다 27℃도보다 낮았습니다.

또,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보다 86%가 많은 490.6mm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맥주업계의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량의 증가율을 보면 이마트의 맥주 판내량은 지난 6월의 경우 3.4% 신장했지만, 지난 달은 마이너스 6.1%로 감소했습니다.

롯데마트의 맥주 판매량도 지난 6월 0.2%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달에는 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막걸리가 상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자 주요 술자리의 단골로 등장하면서 맥주의 자리는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맥주업계는 여름 바캉스 수요가 있는 최대 성수기의 중반을 놓지자,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하이트맥주도 다음주 영업점장별 회의를 열고 성수기 판매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오비맥주의 젊은 층을 기반으로 맥주 ''카스''의 이벤트에 적극 나설 묘수를 짜고 있습니다.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맥주업계의 여름철.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날씨에 따른 천수답 장세에 기우제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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