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둔 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잇따른 신차출시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의 파업으로 기회를 무산시킬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75%.
실제가동률은 90% 수준이지만 하반기 목표는 이보다 높은 95%입니다.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둔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기아차의 의지가 녹아있는 대목입니다.
(S1)<인터뷰>(이재록 기아차 전무)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도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
경쟁사들이 부진에 빠진 사이 격차를 더욱 좁히겠다는 전략인 것입니다.
(CG1)(기아차 연간 판매대수)
(단위:만대, %)
글로벌판매 내수점유율
2008년 106 27
2009년 160 35
글로벌 판매대수와 내수시장점유율도 작년보다 높은 160만대와 35%로 잡혔습니다.
기아차는 대규모 투자 때문에 높아진 부채비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데다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와 연이은 신차출시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문제는 노사갈등과 환율입니다.
(S2)(파업으로 7월에만 3천700억 피해)
기아차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1번의 전면파업과 6번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7월에만 이미 약 3천7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습니다.
회사측은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중복차종의 경우 해외생산분을 이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19년 연속 파업의 불명예가 모처럼 만난 호기에 찬물을 붓고 있는 것입니다.
(S3)(환율하락도 하반기에는 부담)
상반기에만 1조2천억원 가까이 매출에 보탬을 주었던 환율효과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가격경쟁력은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외형확대와 수익성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외환관리, 노사갈등 치유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개선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S4)(영상취재 채상우 영상편집 김지균)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4천445억원의 당기순이익과 두번째로 많은 4천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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