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09-08-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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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칠성을 포함한 3개 음료제조사에 가격담합을 이유로 총 25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물가인상 억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식음료업체 가격인상 여지가 상당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격담합 혐의가 인정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17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 590억원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이 외 해태음료 23억원, 웅진식품 14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해야 하며 지난해 기준 순손실이 480억원에 달하는 해태음료의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해당 음료업체 관계자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정위 결정이 일회성인 과징금 납부를 넘어 장기적으로 제품가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조사에서 드러난대로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전 제품군에서 가격인상을 진행하다가 지난 4월에는 환율하락과 원자재값 인하를 이유로 모든 음료 가격을 3% 가량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백억 대 과징금이 부과돼 정부의 강력한 가격인하 의지를 보여줍니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대표이사 검찰 고발이라는 초강수 조치가 취해진 것도 식음료업체들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향후 환율이나 원자재가격이 오른다 해도 결국 제품가 인상에 발목이 묶이면 기업이 감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식품군 전반에서 물가인상을 막으려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행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초긴장상태에 빠졌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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