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건설기계 기지개

입력 2009-08-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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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부의 수급조절 시도로 건설기계장비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건설기계 업황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자칫 수급조절 정책이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지난 6월 건설기계 완제품 생산은 4076대. 5월보다 11.2%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약2천대(1993대)로 지난해 4월(2029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굴삭기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굴삭기는 총 829대가 팔려 전체 건설기계장비 내수판매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수출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건설기계장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7월 중국에 수출한 굴삭기는 9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굴삭기 판매가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 급락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쓰면서(부동산 매입 조건 완화, 경기부양자금 4조위안, 대출자금 7조4천억위안)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이유는 경기부양효과 상반기에 40%를 집행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도 건설기계 판매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이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는 "정부의 신규 등록 제한 품목에 굴삭기 같은 주력 제품이 포함될 경우 모처럼의 회복 기미가 곧바로 꺾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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