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업 구조조정'' 양날의 칼

입력 2009-08-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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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목표치를 채우는 데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일정 목표의 중소기업 대출량을 채워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여름 휴가철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9월이후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들어 여신규모 30~50억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평가가 진행되는 등 2차 기업 구조조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은행들은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계획을 짜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섣불리 돈을 빌려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
" 구조조정과 관련해 해당 회사와 관련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회사를 판별하고 신규대출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을 보유하게 될 경우 대손 충당금 마련을 위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하며 정 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면 결국 시장내 건실한 중소기업만 남게 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도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길 금융감독원 기업금융2실 팀장
" 회생 가능한 기업과 회생이 어려운 기업이 구분되면 은행에서 느끼는 신용 위험이 줄어 오히려 안정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부와 은행권이 체결한 중소기업 대출 양해각서는 올해 말 시한이 만료됩니다.

결국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내년 중소기업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을지, 대출 줄이 끊긴 중소기업들의 부실화가 현실화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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