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 아니다”

입력 2009-10-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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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무역수지가 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제품 수출이 늘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폭도 줄었습니다. 정부는 불황형 흑자가 아닌 확실한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수출액은 349억7천만달러로 금융 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보다 60억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6.6% 감소했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수출 여건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과입니다.

특히 액정디바이스(29.4%↑)와 반도체(22.8%↑), 자동차(20.5%↑) 등 주력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반도체와 LCD, 자동차의 수출 호조, 3분기말 효과 그리고 추석 연휴 전에 수출에 집중하는 경향에 따라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또 반도체 장비, 자동차와 선박 부품 수입이 늘면서 자본재 수입 감소폭도 줄었습니다. 소비심리도 점차 살아나면서 9월 수입액은 29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53억 달러 흑자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이에 정부는 수입 감소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아닌 주력 산업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합니다.

<인터뷰>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원유 도입 급액에 관계 없이 우리 산업구조를 볼 때 항상 200억달러 이상 무역 흑자가 나고 있다. 원유 가격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불황형 흑자는 아니다.”

정부는 4분기에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반전되고 두자릿수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우리의 누적 무역 수지는 320억달러 흑자.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대치인 400억달러 안팎의 흑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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