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임금삭감 ''전시용''

입력 2009-10-05 15:56   수정 2009-10-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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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각종 임금삭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연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KRX).

공기업 가운데 임직원 임금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신의 직장''이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환 이사장 역시 지난해 8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아 공공기관장 가운데 최고입니다.

올들어 거래소는 임금삭감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지난 1월 임원연봉을 10~22% 자진삭감했고, 4월에는 부서장 연봉을 동결, 신입직원 임금도 줄였습니다.

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임금피크제와 공기관 처음으로 직책청년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소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출범이후 처음으로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급여의 절반 정도인 388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8월말 현재 임직원수 716명으로 나눈 1인당 평균 임금은 연간기준으로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가 임금삭감을 비롯해 예산절감으로 경영효율성을 높히겠다는 게 공염불이 된 셈입니다.

오는 15일 공기관 지정이후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는 한국거래소.

고임금과 방만경영이란 꼬리표를 떼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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