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한달..강남 재건축도 ''주춤''

입력 2009-10-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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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 규제가 수도권 전체로 확대된 지 꼬박 한 달이 지났습니다.

DTI 규제가 새로 적용된 곳은 물론이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한 풀 꺾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전부터 새로 DTI 규제를 받게 된 양천구 목동 일대입니다.

신시가지의 한 아파트 181㎡의 경우 한 달 새 호가가 5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DTI 규제로 대출 받기 어려워지자 강남 못지 않게 투자 수요가 많았던 이 곳 중대형 아파트들은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안인근 목동 공인중개사
"최근 DTI 규제로 거래가 다소 한산해지면서 소형보다는 중대형 위주로 5% 내외에서 조정된 매물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꾸준히 올랐던 강동구도 상황은 이와 비슷합니다.

새롭게 대출 규제가 적용된 지 한 달 만에 고덕 주공 아파트 46㎡는 3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풀 꺾이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잠잠해졌습니다.

실제로 DTI 규제가 확대된 이후 강동을 비롯한 강남4구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불과 4주 전에 0.66%였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주 -0.14%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버블세븐 지역 매매가 상승률도 0.21%에서 0.0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8월 한 달 간 오른 것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목동이나 분당처럼 새로 대출 규제를 받은 곳은 물론, 올 들어 아파트값 상승세의 진원지였던 강남권까지 일단 진정된 게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가까스로 되살린 수도권 시장마저 다시 옭아매는 건 아닌 지 우려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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