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지난해 순익 축소 의혹"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을 1천억 원 이상 과소계상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SC제일은행이 작년에 순이익을 축소했다는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관련 정보를 입수해 해당 은행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C제일은행이 2008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순이익은 3천81억원이지만 금감원은 1천억원 이상 과소계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점과 국내 자회사의 회계처리 기준이 달라 전산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은행은 설명하고 있다"며 "검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원일 의원은 외국계 금융자본이 국내 금융회사나 제조기업을 인수하고 나서 국제회계기준을 악용해 외국 본점의 비용이나 부실처리 창구로 활용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의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계 금융기관의 결산자료를 조사한 결과 한국지점과 외국 본점의 결산자료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감독당국이나 국세청에 보고한 결산내용과 외국 본점의 결산자료 내용이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