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출구전략 시행 신중해야"

입력 2009-10-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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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비상조치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창 금감원장이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김종창 원장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조치를 취한 것을 정상화하는 것이 출구전략"이라며 "출구전략 준비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본격적인 시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CG) 1929년 미국 대공황 발생 초기 단계에서 통화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고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성급한 출구전략이 오히려 경기 침체를 장기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CG) 하지만 반대로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놓치게 돼도 자산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그동안 이례적인 조치를 많이 했는데, 이것들이 지나고 나면 부실이 더 늘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무엇보다 자산버블이 문제다. 돈 많이 풀리고 금리도 내려서 자산시장 버블로 가지 않을까 염려 많이 하고 있다."

(S) 다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재정적자를 고려하면 더이상 확장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책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경기 회복을 이유로 느슨해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대우그룹이 풍비박산 난 것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경기 나아지고 하니까, 다시 좋아질 수 있는데 왜 구조조정을 하려느냐 하는 저항들이 있다. 지금 잘못 버티면 대우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S) 김종창 원장은 우리나라가 비교적 빨리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금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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