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유가’

입력 2009-10-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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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휘발유와 가격이 역전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가격도 내려갔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도 2백원 이상 벌어지며 안정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원자재 투기에다 경기 회복 징후로 산업용 수요도 다시 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1천5백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경유는 1천3백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예전보다 가격도 내려갔지만 무엇보다 2백원 이상 차이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며 한때 휘발유보다 비싸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등 신흥국 산업 수요가 크게 줄고 해운 등 전 세계 물동량도 감소하면서 다시 휘발유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휘발유와 경유의 세금 비율이 100:85인 것을 감안하면 정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기름값이 다시 꿈틀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WTI)는 올들어 처음으로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달러 약세로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국제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앞으로 한달 사이 주유소 판매 가격은 리터당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경유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경기 회복 징후가 보이면서 다시 산업용 경유 수요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가 난방 수요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경유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는 경유 재고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만 오르고 있다며 아직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투기 수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두달이 지나야 유가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아니면 반등 후 상승 추세를 탈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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