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수수료 갈등 ''증폭''

입력 2009-1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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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갈등을 빚어오던 증권업계와 은행업계에 이번에는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금융결제원에서는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인출기 대수에 따라 공동망 취급대행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 비해 현금인출기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증권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수수료를 은행쪽에 내야합니다.

증권사들은 회의에 불참한채 금융결제원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8월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며 은행들의 기존 지급결제망에 참가한 증권사들은 4천억원의 가입금을 납부하기로 했는데 이 금액에 수수료도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또 지난 7월 가입금 4천억원에 대해 감사원이 과다하게 산정됐다고 밝힌만큼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차등화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최용구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
"지금까지는 증권사들이 지급결제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면제해주고 있다. 수수료를 면제해주지만 실제로 증권사들은 건별로 (은행에게) 450원씩을 지급하고 있었다. 수수료 비용이 올라가면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면제혜택을 계속 줄 수 없게 되고.."


증권업계는 또 반대로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자사 고객들에게는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깎아줄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의를 계속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증권사와 은행간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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