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값 왜 이렇게 비싸졌지

입력 2009-11-10 16:57  

<앵커> 오랜만에 생활필수품 쇼핑에 나섰다가 왜 이렇게 비싸졌지, 하는 생각 한번쯤 해보셨지요? 매일 써야 하는 샴푸가격도 오를 때 오르고 내려갈 기미를 안 보이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송보영씨는 장을 보러 갔다가 샴푸값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대용량으로 사놓고 쓰다가 모처럼 쇼핑에 나섰는데 안 본 새 가격이 훌쩍 뛰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보영 주부 서울시 당산동
"평소에 판촉 제품 대용량으로 사다가 쓰는데 오늘 자세히 가격을 보니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비해 용기도 달라지고 구성도 풍부해졌지만 겉만 바꾸는 리뉴얼을 핑계로 가격을 올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샴푸 생산기업들은 샴푸값을 10% 가량 올렸습니다.

원자재가격과 환율이 뛰면서 원부재료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오른 것이 이유였습니다.

가격인상이 잇따르며 대부분 제품들이 600ml 들이의 경우 지금은 1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새로 출시된 일부 고급제품은 용량은 훨씬 줄고 가격은 더 비싸졌습니다.

환율이 내렸지만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제조업체 관계자
"원부자재도 가격 하방경직성이 있어서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기 힘들다."

물류비용과 용기 등 제반비용이 다같이 올랐기 때문에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4인 가족의 경우 한 달 정도밖에 쓰지 못하는 샴푸 한 통에 린스까지 사다보면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무겁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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