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 효과, 수출 업종 부정적"

입력 2009-11-11 13:40   수정 2009-11-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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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대만이 상호 경제협력을 위한 기본협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중국과 대만의 국가 주석이 만나 양안 간 경제협력의 기본 골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양국 간 관세인하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장진입과 자본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방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초 이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을 비롯한 화공분야에서 관세인하 프로그램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고, LCD분야에서는 양안 간 거래를 고착시키는 이른바 잠금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란 의견입니다.

따라서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만 중국 한국 3국간 무역패턴을 보면 특히 대만과 한국의 대중 수출품목이 굉장히 많이 겹칩니다. 양안 간에 협력이 가시화 될 경우 우리가 그 파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는 거죠."

하지만 지나친 우려가 오히려 해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양안 간 경제 협력은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으로 그 정도를 강화한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한국과 대만의 기술력이 좁혀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경기 침체 시기에 특히 IT분야에서 대만과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나 원가 경쟁력이 벌어졌기 때문에 결국 이런 요인이 대중국 수출에서 대만 대비 한국이 더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지만 양안 간 경제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대만 업체와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가격 외적인 부분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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