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 통한 ‘가치창출’

입력 2009-11-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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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녹색혁명리더스포럼 2009’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녹색혁명을 통한 가치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시장을 만들 경우 녹색 산업은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나튜슈 APEC 에너지비지니스네트워크 의장. 교토의정서로 지난 20년을 허비했다고 한탄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나튜슈 APEC 에너지비지니스네트워크 의장
“교토의정서가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교토 의정서를 기후변화 해결책으로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치 사회적으로 효과가 없었다. 결국 나는 교토 의정서로 20년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년 전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전 세게적으로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5차 기후회의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유럽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0%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역시 앞으로 10년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1천5백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우리나라도 녹색 소용돌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이제는 개도국 수준 이상의 책임감도 떠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한국도 국제사회의 개도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에 부응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한 노력과 기여를 할 것이다. 곧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온실가스 감축 수준을 발표할 것이다.”

정부는 선진국보다 늦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조선, 디스플레이 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녹색산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산업구조는 철강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산업들로 구성돼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어적인 자세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란 지적입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체질 개선을 하는 한편 에너지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규모는 올해 6천4백억원에서 내년에는 7천6백억원으로 20% 가량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색산업의 기술 개발 뿐 아니라 금융부문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우비비센바하 주한유럽연합 정치부 대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금융서비스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목표를 수립해주기를 바란다. 아직 목표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편 태양, 바람, 물이란 세션으로 진행된 ''녹색혁명리더스포럼 2009''에는 썬텍파워와 베스타스타워, 베올리아워터 등 세계적인 녹색 기업과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새로운 비니지스 모델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 한국경제TV 사장
“탄소에너지 절감과 태양, 물, 바람을 중심으로 한 천연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이기는 국가가 앞으로 재편될 세계 경제 질서에서 새로운 리더로 올라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 녹색혁명을 통한 가치창출이 미래 한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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