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아파트값 격차 심화

입력 2009-11-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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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 있는 아파트 6채를 팔아야 서울의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오는 게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부동산뱅크는 (26일)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3.3㎡당 서울과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최고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그 격차가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재현 부동산뱅크 연구원>
"현재 서울의 3.3㎡당 아파트값은 1천788만원인데 비해 16개 시, 도 지역 중 가장 낮은 전남의 경우는 289만원으로 서울보다 1천500만원 정도 낮다."

이어 경상북도(3.3㎡당 335만 원)와 강원도(3.3㎡당 337만원), 전라북도(3.3㎡당 339만 원), 광주광역시(3.3㎡당 340만원) 등의 순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가격차이는 최근 더욱 두드러 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를 거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 만에 5.9%(3.3㎡당 1688→1788만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1.6%(3.3㎡당 629만→639만원) 오르는데 그치는 등 회복세가 저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9만원이었던 격차는 현재 1천149만원으로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방에 비해 서울은 투자목적으로 집을 매입하는 비중이 높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격차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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